PC통신사업에 뛰어드는 신규업체가 늘면서 PC통신업체들이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정보제공자(IP)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데이타시스템(SDS) 현대전자등 신규 PC통신업체들
과 한국PC통신 나우콤 등 기존업체가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DB)제작을
위한 기술지원과 정보제공료 인상등을 통한 우수 IP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SDS는 23일 개관한 고객센터에 유니텔의 IP들이 멀티미디어 DB나
웹사이트 구축시 필요한 장비 등을 활용할수 있는 멀티미디어스튜디오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사업초기 단계인 IP들에게는 멀티미디어DB 제작기술 등을
교육하고 IP가 원천자료의 저작권자에게 부담하는 로열티도 지원해줄
계획이며 내달초 우수 IP 공모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아미넷의 IP를 4개 부문으로 세분화해 차별화된 지원책을
실시키로 하고 최근 IP모집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유망 IP에게는 연간 3천만~2억원의 정보 개발비를 지원하고
자체 시스템 구축능력이 없는 IP의 경우 아미넷의 웹서버를 활용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는 정보이용자로부터 받는 대가중 IP에게 돌아가는 정보제공료도
종전 PC통신업체의 50~60%보다 훨씬 높은 90%로 올리기로 했다.

한국PC통신도 하이텔 IP들을 위해 정보제공료 산정시 잣대가 되는
정보이용시간의 기준을 6백시간에서 5백시간으로 낮춰 정보제공료를
올려줄 계획이다.

또 올해 멀티미디어 게임 생활등의 분야에서 50개 전략DB를 선정, 이들
DB를 제공코자 하는 IP의 초기 개발비를 지원키로 하고 이달초 멀티미디어
DB를 시작으로 대상 IP공모에 들어갔다.

한국PC통신은 인터넷 관련 IP 모집에도 힘쓰기로 했다.

나우콤은 나우누리의 IP수를 현재의 2백40명에서 올해말까지 4백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최근 IP 육성계획을 마련했다.

정보평가기준을 적용해 우수 DB 지원과 부실DB 정리에 힘쓰는 한편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한 증권 부동산 금융 경영
등 전문정보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IP가 자사 정보를 홍보할 수 있는 정보검색도우미라는 메뉴를
나우누리에 개설하고 IP의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을 지원키로 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