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아시아3개국 순방] 서남아진출 새전기 마련..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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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의 인도 싱가포르 태국 등 3국순방은 우리나라와 유럽연합
(EU)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서남아시아로 외교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태국에서 처음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아시아 10개국,
유럽 15개국및 EU집행위원장등 26명의 정상이 참석, 새로운 다자외교의
장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ASEM개최가 WTO(세계무역기구)등 다자간 세계무역질서를
강화하고 EU,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등 배타적 지역주의추세를 완화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대륙이 EU를 결성, 역내교역비중을 점점 높이는 등 배타적인 경제
블럭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ASEM개최가 유럽과의 무역.투자
자유화에 도움을 줄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APEC(아.태경제공동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것과 마찬가지로
ASEM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게 정부방침이다.
특히 EU와 정기적인 대화창구가 없는 한.중.일 3국은 ASEM을 통해
협력기반을 강화할수 있다고 정부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청와대관계자는 이와관련, "한.중.일 3국의 경우 서로 미묘한 입장에
있는 중국, 일본보다는 중간적 입장의 한국이 ASEM에서 중간자적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가 98년 제2차 영국회의에 이어 2000년도 제3차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겠다고 제의하고 있는 것도 ASEM에서의 주도적 역할을 염두에
둔것으로 풀이된다.
APEC과 ASEM에서 중간 조정역할을 수행, 세계경제의 3대축인 아시아,
유럽, 북미 등을 포함한 범세계 경제권에서 다자외교의 주역노릇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또 이번기회에 EU와의 정치적 협력을 통해 안보환경을 개선하고
한반도문제해결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특히 우리나라의 OECD(경제개바협력기구)가입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경제규모에 비해 미약했던 한-EU간 경제교류및
산업기술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대통령은 태국방문에 앞서 인도와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최초로 인도를 방문한다.
김대통령은 인도 라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경제협력증진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인도는 9억인구와 거대한 시장잠재력을 갖고있는 나라로 최근들어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곳이다.
지난 수년간 경제개혁과 개방정책(국영기업 민영화,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외환규제완화)을 성공적으로 수행, 주요선진국들로부터 "유망한
투자지역" "새로이 부상하는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로서는 수출과 해외투자의 다변화라는 측면과 대서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인도와의 긴밀한 경제교류가 필요하다.
특히 인도는 도로, 통신, 전력사업 등 사회간접자본정비에 경제정책의
역점을 두고 있어 이분야에 대한 진출이 활기를 띨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또 비동맹주도국이며 서남아시아 최대국으로서 유엔등 국제무대
에서 여전히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남북한 관계개선과 북한개방유도 등과 관련, 이번기회를 통해
제3세계의 주도적 위치에 있는 인도의 협력을 기대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
된다.
싱가포르에서는 김대통령과 고촉동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국가경영철학,
정치철학, 동북아정세 등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우리정부의 과거청산노력과 부패추방, 세계화추진 등 일련의 개혁작업이
싱가포르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양국정상은 직접 대화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
(EU)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서남아시아로 외교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태국에서 처음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아시아 10개국,
유럽 15개국및 EU집행위원장등 26명의 정상이 참석, 새로운 다자외교의
장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ASEM개최가 WTO(세계무역기구)등 다자간 세계무역질서를
강화하고 EU,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등 배타적 지역주의추세를 완화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대륙이 EU를 결성, 역내교역비중을 점점 높이는 등 배타적인 경제
블럭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ASEM개최가 유럽과의 무역.투자
자유화에 도움을 줄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APEC(아.태경제공동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것과 마찬가지로
ASEM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게 정부방침이다.
특히 EU와 정기적인 대화창구가 없는 한.중.일 3국은 ASEM을 통해
협력기반을 강화할수 있다고 정부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청와대관계자는 이와관련, "한.중.일 3국의 경우 서로 미묘한 입장에
있는 중국, 일본보다는 중간적 입장의 한국이 ASEM에서 중간자적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가 98년 제2차 영국회의에 이어 2000년도 제3차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겠다고 제의하고 있는 것도 ASEM에서의 주도적 역할을 염두에
둔것으로 풀이된다.
APEC과 ASEM에서 중간 조정역할을 수행, 세계경제의 3대축인 아시아,
유럽, 북미 등을 포함한 범세계 경제권에서 다자외교의 주역노릇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또 이번기회에 EU와의 정치적 협력을 통해 안보환경을 개선하고
한반도문제해결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특히 우리나라의 OECD(경제개바협력기구)가입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경제규모에 비해 미약했던 한-EU간 경제교류및
산업기술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대통령은 태국방문에 앞서 인도와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최초로 인도를 방문한다.
김대통령은 인도 라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경제협력증진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인도는 9억인구와 거대한 시장잠재력을 갖고있는 나라로 최근들어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곳이다.
지난 수년간 경제개혁과 개방정책(국영기업 민영화,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외환규제완화)을 성공적으로 수행, 주요선진국들로부터 "유망한
투자지역" "새로이 부상하는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로서는 수출과 해외투자의 다변화라는 측면과 대서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인도와의 긴밀한 경제교류가 필요하다.
특히 인도는 도로, 통신, 전력사업 등 사회간접자본정비에 경제정책의
역점을 두고 있어 이분야에 대한 진출이 활기를 띨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또 비동맹주도국이며 서남아시아 최대국으로서 유엔등 국제무대
에서 여전히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남북한 관계개선과 북한개방유도 등과 관련, 이번기회를 통해
제3세계의 주도적 위치에 있는 인도의 협력을 기대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
된다.
싱가포르에서는 김대통령과 고촉동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국가경영철학,
정치철학, 동북아정세 등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우리정부의 과거청산노력과 부패추방, 세계화추진 등 일련의 개혁작업이
싱가포르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양국정상은 직접 대화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