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조합의 이사장선거는 정동섭태림포장회장(65)과
유종우삼보판지사장(52)의 대결로 압축됐다.

골판지조합은 유현기이사장이 임기를 2년 남긴 상태에서 사의를 표명,
오는 26일 서울 강남 팔래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새 이사장을
선임키로 했다.

정회장은 본인보다는 주위의 강력한 권유로 출마의사를 굳혀가고 있는
상태이다.

업계 원로인 그는 온화한 성품때문에 업계중진들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태림포장과 동일제지등 2개 상장회사의 대주주로 골판지업계를
이끌고 있다.

유삼보판지사장은 조합의 변화와 개혁을 부르짖으며 이사장 선거에
도전할 뜻을 밝히고 있다.

그는 골판지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등 업계가 산적한 문제를
안고 있는데도 그동안 조합이 사실상 공백상태로 운영돼왔다며 조합이
구심점이 돼 업계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