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방만한 현행 조직을 전면 개편, 조직체계를 단순화하고 권한을
하부조직으로 대폭 위임해 경영혁신과 경쟁력극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준 한국통신사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8실3단6본부의 본사조직을
9실로 축소하고 사업본부를 10개로 개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과 인사개혁안
을 이날 이사회에서 확정, 3월중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시장개방등 경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성과 능률을 갖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혁신으로 세계적 통신사업자로
부상할수 있도록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통은 조직개편안에서 기존 본사조직의 경우 기획조정실등 스태프기능만을
유지하고 사업부문은 사업부서로 모두 이관키로 했다.

인사제도에서는 직위와 직급을 분리, 과감한 발탁인사를 함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기로 했다.

한통은 특히 그동안 시내.시외.국제.데이터사업본부별로 다원화된 고객
관리를 일원화하기 위해 비경쟁부문인 시내전화를 담당할 마케팅본부와
경쟁부문인 시외 국제 전용회선을 담당하게될 전략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사업본부별로 각각 건설 운용 유지보수를 따로하던 통신망관리를 일원화
하기 위해 네트웍본부를 신설키로 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