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남부지방의 가뭄이 완전히 해갈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보됐다.

또 개나리와 진달래의 꽃이 피는 시기는 3월의 기온이 평년에 비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예년보다 1~3일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23일 봄철 기상전망을 발표하고 3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기온은 예년수준인 4~8도보다 다소 낮겠고 3~4회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 4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고
강수량은 예년보다 조금 적을 것으로 예보됐고 5월에는 고기압과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통과해 기온변화가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올 봄 전체 강수량은 평년보다 약간 적은 수준으로 농업용수를
충당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으나 공업용수를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4월과 5월에 내륙 산간지방에 우박이 내리는 곳이 있으며
황사현상도 3회안팎 예상된다고 밝혔다.

개나리의 개화시기는 서귀포가 예년보다 하루 늦은 3월 18일이며 부산은
3월 19일, 대구는 3월 23일, 대전은 3월 28일, 서울은 4월 2일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진달래의 개화시기도 서귀포와 부산은 3월 23일, 대구 3월 28일, 광주
3월 29일, 대전 3월 31일, 서울은 4월 5일로 예보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