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까지 대구은행을 증권 보험 등 15개 자회사를 거느린 종합금융그룹
으로 성장시켜 세계1백대 은행권에 진입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23일 주총에서 대구은행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게된 서덕규행장은 전임행장
의 임기중 용퇴로 행장자리에 올라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를 21세기 초일류은행으로의 도약을 위해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하고 경영인프라구축을 본격화하는 한편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용대출 확대를 위한 신용평가기준을 신설하고 중소기업 부실
여신에 대한 면책기준도 제정해 오는 3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업무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금년중 홍콩에 첫번째 해외지점을
개설하는 한편 국제금융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서행장은 대구은행은 오랫동안 지역에 발판을 닦아왔으나 해외업무는 아직
걸음마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지역밀착화전략과 국제화전략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민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제공과 문화선도자로서 각종 이벤트
사업등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본격적인 금리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가분석을 통한 수익성
위주의 자금조달과 운영이 필요한만큼 이를위한 제도의 개선도 추진하겠다"

그는 우량기업의 직접금융 선호현상심화로 은행의 자금운용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가계대출 활성화 등 새로운 영업전략추진에 걸림돌이 되는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의 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대구=신경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