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현행 주6일제 수업대신 일주일에 휴일을 제외한
하루를 정해 학생들로 하여금 아예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가정학습을
하도록 하는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하는 시범학교가 올해부터 본격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올 1학기부터 이화여대부속 초등학교(교장
이귀윤)를 "주5일제 수업 시범학교"로 지정,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시범실시이후 그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주5일째 수업
실시학교를 단계적으로 확대, 빠르면 4~5년내에 이를 전면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회경제적 여건이 좋아짐에 따라 주5일 근무하는
직장이 늘어나고 있는만큼 학교에서는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할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일단 올해에는 시범실시키로 했다"면서 "이대부속 초등학교의
경우 부분적으로나마 자체적으로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해오고 있어 이번에
시범학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대부속 초등학교는 그러나 학부모의 부재등의 이유로 가정학습을
실시하기 어려운 학생들의 경우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학교에 등교,
담임교사의 지시에 따라 도서관 등에서 자율학습을 하는 "책가방 없는 날"
을 실시할 계획이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