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농구대잔치 7번째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기아자동차는 24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5~96시즌 농구대잔
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전면 강압수비로 배수진을 펼친 상무를 86-69
로 대파,1차전을 92-82로 이긴데 이어 가볍게 2연승,최강의 실력을 뽐냈다.

슈퍼스타 허재는 후반에만 24득점하는등 32점(8리바운드,5어시스트)으로
단연 돋보였고 김유택,김영만은 나란히 24점으로 뒷 받침했다.

기아자동차는 남은 3경기 가운데 1승만 올리면 86년 창단후 농구대잔치
사상 7번째 우승과 동시에 대잔치 2연패를 이루게 된다.

3차전은 26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이날 경기는 기아가 슈터 문경은 대신 수비의 귀재 김승기(10점)를 투입
해 전면 강압수비를 펼친 상무의 투지에 말려 1차전과 전반대 양상으로 펼
쳐졌다.

기아는 허재,강동희가 5분동안 실책 5개를 내고 상대 센터 조동기(22점)
에게 골밑을 내줘 4-12까지 뒤졌고 뒤늦게 투입된 문경은(14점 3점슛 2개)
에게 3점슛까지 맞아 9분께 8-17까지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기아는 11분께 허재,이훈재(5리바운드 수비공헌 5개)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이상민을 4반칙으로 묶어 코트밖으로 몰아내고 상대 슈터 조성원
(4점)이 리바운드 볼을 다투다 왼쪽발목을 접질려 실려나간 것을 계기로 맹
추격전을 펼쳐 종료 5분전 21-23까지 따라붙었고 종료 3분전 김유택의 탭슛
으로 27-27로 첫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기아는 허재-김유택의 콤비플레이로 종료1분전에는
31-29로 역전했고 새내기 김영만이 재치있는 속공 2개를 성공시켜 35-27로
전반을 끝냈다.

기아는 후반들어서도 김영만,김유택의 골밑 공격으로 상무를 맹폭,5분만에
45-32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종료8분전 김승기,허영,문경은에게 3점숫 4개를 내주고도 58-51로 리드를
유지한 기아는 종료 6분전 김승기를,3분45초전 이상민(8점)을 고의반칙까지
유도해 5반칙으로 몰아내고 71-57로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굳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