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나흘째 하락하면서 860대로 밀렸다.

880대가 깨진 지하룻만에 870대가 재차 무너지는 약세장을 면치 못했다.

검찰의 주가조작수사와 미국 CIA의 북한붕괴발언 북한의 한국지도자위
해설등 장외악재가 쏟아져나와 일부 중소형종목만 오름세를 보였을 뿐 내
수관련주제조주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지수비중이 높은 대형우량주와 최근 오름세를 보였던 은행주등 금
융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을 거듭,낙폭을 더욱 확대시켰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94포인트 떨어진 868.61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74.33으로 전일에 비해 1.66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1천4백3만9천주였으며 거래대금은 2천3백98억9천만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4개 등 2백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6개 등 5백43개였다.

업종별로는 섬유 의복 운수장비 기타제조업 해상운수 등 5개업종만이
간신히 강보합을 지켰을뿐 전업종의 지수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약보합으로 시작한 이날 주식시장은 별다른 재료가 부각되지 않은 데다
4개증권사직원의 주가조작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는 단기차익매물과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조
정국면을 보였고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제약주도 팔자물량이 흘러나오면서
종목별로 오르고 내리는 선별화모습을 보였다.

지수영향이 큰 대형우량주들도 미국과 일본이 반도체기술을 표준화하기
로 합의했다는 보도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약세로 일관,
장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

극심한 약세장속에서도 기업매수합병(M&A)관련종목인 미창석유 영우통
상과 증자공시한 선도전기,실적호전설이 나돌고 있는 수산중공업을 비롯
일진전기 신우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중 영우통상은 21일 연속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장외등록법인인 현대엘리베이터가 빠르면 4월 상장될 것이라는 보도
에 힘입어 지분보유사인 현대상선이 장초반부터 강세를 유지했고 대원제
지 두산식품 등 낙폭과대주이자 1만원미만인 종목들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