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간 위탁가공교역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24일 통일원이 발표한 "1월중 남북교역동향"에 따르면 위탁가공교역승
인은 63만2천달러로 전년동기의 2백56만4천달러에 비해 75.3%,전달의 1
백5만달러보다는 39.8%가 줄어들었다.

위탁가공교역 승인 1건당 금액은 지난해 11월 12만3천6백달러,12월 11
만6천7백달러에 이르렀으나 1월에는 4만5천1백달러로 소액화하고 있다.

위탁가공교역 승인실적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남북한간 관계가 더욱 얼
어붙고 수재여파로 북한내 공장가동이 여의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자재를 포함한 물자의 반출승인금액도 11월 4백4만1천달러 12월 2백
93만2천달러보다 줄어든 1백89만1천달러에 그쳤다.

반입승인금액은 1천2백7만4천달러로 지난해 12월의 9백79만5천달러에 비
해서는 많았으나 지난해 10월의 1천3백12만9천달러,11월의 1천4백67만달러
는 물론 지난해 월평균승인금액 1천9백만8천달러에 비해서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원관계자는 이와 관련,"교역업체들이 북한의 납기지연등을 우려해
중국등 다른 나라로 거래선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남북교역규모는 승인 3억1천만달러 통관 2억8천7백만달러
(대북지원쌀 제외)로 지난 94년에 비해 각각 35%,48% 증가했다.
<허귀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