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북한의 신포지역이 경수로건설에 적합
한 지형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아래 신포시 금호리지역중 해안으
로부터 1.5km 떨어진 C지점을 경수로 건설부지로 확정할 방침이다.

경수로기획단은 24일 4차부지조사단이 경수로건설예정지인 신포지역에
대한 조사활동을 마치고 이날 서울로 귀환함에 따라 조사결과를 바탕으
로 이같은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KEDO는 또 조만간 원자로 터빈 제너레이터 등 주요시설들의 정확한 위
치를 결정하고 도로및 배수로등 부지기반조성작업을 위한 설계작업에 착
수할 예정이다.

경수로기획단관계자는 "북한과의 별도협의를 통해 강수량 기온변화 등
에 지리적 사회적 환경과 관련된 자료를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
다.

한편 4차조사에서 사용된 시추장비와 물리탐사장비등 컨테이너 2대분
량의 장비는 신포지역에서 나진항으로 운반된후 남북정기항로를 통해 이
달말쯤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기획단측은 밝혔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