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자격증이 부여되는 물류관리사는 반드시 국가가 시행하는
자격시험을 거쳐야 한다.

물류관리사는 물류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물류의 계획 조사
연구 진단 평가 자문등의 업무를 전문적으로 맡는 사람으로 정부가
물류비절감등 물류혁신방안의 일환으로 도입키로한 자격제도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당초 물류관련 학.경력자에게는 무시험으로
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를 수정,매년 국가공인
자격시험으로만 물류관리사를 선발하고 필요한 경우 수시로 실시하되
첫 시험을 내년 상반기중 실시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를위해 물류관리사 시험시행방안을 담은 화물유통촉진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3월중 경제장관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시험시행방안과 관련,물류관리사를 1.2차 구분없이 한차례의
객관식 필기시험만으로 선발하되 시험과목은 물류관리론 복합운송론
물류회계론 물류관련 법규로 정했다.

이가운데 물류관련 법규는 화물유통촉진법 유통단지개발촉진법 자동차운수사
업법 철도소운송업법 해운법 도.소매업진흥법 농산물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중 물류관련 규정으로 한정키로 했다.

또 대학에서 물류관련 학과를 졸업했거나 전문대에서 물류관련
학과를 졸업한뒤 물류관련 연수기관에서 1백시간 이상의 연수과정을
이수한 사람에 대해서는 물류관련 법규이외의 과목시험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건교부는 건교부장관이 위촉하는 위원장과 8인이내의 위원으로
시험위원회를 구성,응시자격및 구체적 시험실시방법,선발예정인원,문제출제
및 채점,합격자결정등을 맡도록 하고 이밖의 시험관리업무는 한국물류협회에
위탁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그러나 당초 검토해온 물류관리사의 고용의무화는 추진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 관련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이들을 고용하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건교부관계자는 이와관련,"각 기업체들이 물류비절감을 통한 경쟁력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는 움직임을 감안해볼때 물류관리사가 앞으로 신유망직종으
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