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24일 저녁 인도 대통령궁에서 열린 사르마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 만찬답사를 통해 한국과 인도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면서
앞으로의 관계진전이 긴요함을 거듭 역설.

김대통령은 "우리 두나라 관계는 4세기께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되면서
시작됐으며 신라의 혜초스님은 8세기에 인도의 성지를 다녀와
"왕오천축국전"이란 책을 써 인도를 우리에게 널리 알렸다"면서 "근대
인도가 낳은 위대한 인물인 마하트마 간디도 한국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지적.

김대통령은 특히 "간디의 비폭력 불복종운동의 정신은 지난 40여년간 나의
민주주의 투쟁과정에서 큰 가르침이 됐다"고 회고.

만찬에는 우리측에서 공노명외무장관등 공식수행원 전원과 김상하
대한상의회장, 최종현 전경련회장, 김우중 대우그룹회장등이 참석.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델리소재 라쉬트라파티바반 대통령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 인도 기마병의 선도로 식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정원 입구에서 샨카르 다얄 사르마 인도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를 교환한 후 전면사열대로 이동.

양국 국가 연주가 끝난후 김대통령은 인도 의장대장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

이어 두 정상은 한국 인도 기자들로부터 간략한 질문을 받고 한.인도
두나라간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

김대통령은 이번 인도방문의 의의를 묻는 인도기자 질문에 "인도는 한국과
는 4세기부터 불교를 통해 관계를 맺었고 아시아에서 민주주의를 제일 먼저
한 나라"라며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마하트마 간디가 태어난 위대한 나라에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변.

이어 한.인도 경제협력 전망에 관한 질문에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두나라 경제는 상호 보완성을 바탕으로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

사르마대통령은 한국기업의 인도진출 전망에 관한 한국기자의 질문에
"인도정부는 김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한국기업의 인도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

공식환영식 종료후 김대통령은 차량편으로 영빈관으로 출발.

<>.김영삼대통령내외는 서울출발 8시간30분만인 24일오후4시(한국시간
오후 7시30분) 뉴델리의 팔람공군기지에 도착, 3박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소병용 주인도대사와 데사이 인도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은 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트랩을 내려와 손을 흔들며 환영나온 교민들에게
인사.

김대통령은 트랩 밑에서 대기하고 있던 바티아 외무담당국무장관,
라구나트 외무차관, 사샨크 주한인도대사내외등 인도측 환영인사의 영접을
받고 간단한 인사를 교환.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공식환영식장인 대통령궁으로 출발.

<뉴델리=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