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전국 10개의 015무선호출사업자들은 PCS(개인휴대통신) TRS(주파수공용
통신) 무선데이터 등 3개의 신규통신분야에 "015공동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키로 합의하고 27일 대표자회의를 거쳐 최종 참여대상기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자들은 최근 현대 대우 한솔 효성등 신규로 PCS분야에 참여
하려는 대기업들로부터 컨소시엄 구성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참여기업을 물색해왔다.

이처럼 015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는 이유는 뭉치지
않을 경우 개별기업의 성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각 사업자의 망을 연동해 광역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한이후 1월말까지 4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한국이동통신을 앞지르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들은 이기간중 한국이통의 33만명보다 16만명이나 많은 가입자를 확보
했으나 앞으로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시 각기 다른 컨소시엄에 참여할 경우
경쟁관계로 변하게돼 공조체제가 무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1천여개의 대리점을 갖추고 있는 이들 015사업자들은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하려는 대기업들에는 서로 자사의 컨소시엄에 참여
시키려는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이들 015사업자들을 컨소시엄에 참여시켜 015영업망을 활용할 경우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시 중요한 심사항목인 영업계획을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