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델리=최완수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25일 취임 3
주년을 맞아 뉴델리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재임 3년간의 국정
운영을 평가하고 "안정속의 중단없는 개혁"과 "미래창조적 개혁"을 남은
2년 임기의 국정운영 기본목표로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3년간의 변화와 개혁과정을 통해 세계
일류중심국가로 탈바꿈하기위한 국가적 기반을 닦았다고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남은 2년동안 창조적 개혁을 통해 "신한국"을 창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다음은 김대통령의 발언요지.
저는 3년전 취임사에서 문민정부의 이상은 "신한국"건설에 있다고 했습
니다."신한국"이란 "보다 자유롭고 성숙한 민주사회""정의가 강물처럼 흐
르는 사회""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공동체"입니다.지난 3년간 변화와 개혁
의 과정에서 저는 이러한 것을 이루기위한 기반을 닦았습니다.

전직대통령의 부정부패를 국민앞에 밝히고 5.18특별법을 제정한 것도 깨
끗하고 건강한 국가의 토대를 만들기위해서는 불가피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민족이 세계중심에 서는 것은 이러한 과거의 잘못을 고치는
것만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 창조적 개혁을 해야만 합니다.

"세계화 개혁"은 바로 이러한 미래창조적 개혁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진정
으로 세계의 중심에 우뚝서는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3년간 문민정부의 개혁이 성공할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우리 국민
들의 적극적인 성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개혁의 절차와 방법에 있어서 일부 국민에게 여러가지 비판과 질책이
있다는 것을 잘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 비판을 정부에 몸담고 있는 우리 모두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민이 절차와 방법에 다소의 불만을 가지고있더라도 개혁은 성공
해야합니다.

지금까지의 개혁이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아 나라를 바로세우는 개혁이었
다면 앞으로는 미래를 창조해나가는 개혁이 되어야합니다.

첫째 "안정속의 중단없는 개혁" 그것이 후반기 국정운영의 기본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당장 당면한 문제로 이번 총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름으로써 선거혁명을
이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개혁중의 하나입니다.

둘째 이제 우리는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전기를 마련
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임기동안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할수 있는 체제를
갖추면서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안정속의 중단없는 개혁과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기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가 신한국창조의 주역으로써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질때 변화와
개혁은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