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엔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가 역시 가장 큰 재료이다.

증권사들은 강세장으로의 전환을 예상하며 3월말결산을 앞두고 한차례
"큰장"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도 핑크빛청사진을 제시하고있다.

이번주에 한도확대에 따른 투자자들의 선취매가 일어 최근 5차례나
실패했던 종합주가지수 890선대의 매물벽돌파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선 지난주4일연속 주가급락으로 인해 증시는 기술적인 반등시점에
와있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외국인한도확대는 위축된 투자심리에 활기를 불어넣고 수급구조를
크게 개선할수 있게된다.

최대의 매도세력으로 주가상승을 막아왔던 투자신탁회사 등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가의 "팔자공세"가 수그러들것이고 대신 외국인선호종목을 중심
으로 주가가 큰폭으로 오를 공산이 크다.

최근 약해지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더욱 강해지며 매물밀집대의
물량소화가 가능할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이에따라 업종대표주의 주가상승은 물론 외국인선호종목인 은행주가 다시
상승탄력을 찾을 가능성도 높다.

일부에서는 매물벽돌파에 성공할경우 종합주가지수 930선까지는 무난히
상승할것이라는 견해도있다.

1조원대로 줄어들었던 고객예탁금도 24일 2조5백68억원으로 조금이나마
증가추세에 있다.

한도확대에 따른 외국인자금유입규모가 2조-3조원에 달할것으로 예상한다면
시중자금이 대거 증시에 유입되는 금융장세까지도 전망된다.

일반투자가들의 가수요인 신용잔고도 감소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최근
기업매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M&A재료주도 많다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중금리와 국제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유화경기의 회복, 국제
원자재가격의 하락추세도 주가의 상승요인이다.

그러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것이지만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우선 전반적인 경기하락추세로 주가상승이 제한적일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

외국인한도확대가 수급구조만을 개선시킬뿐 기본적인 경기요인을 변화
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엔화약세와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경쟁력의 약화로 전업종에 걸친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또 지난해 경상수지적자가 88억달러에 달했고 물가불안요인이 남아있다는
점도 큰폭의 주가상승에는 걸림돌이 된다.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등 삼성그룹주의 대규모유무상증자로 공급물량
부담이 생긴다는것도 경기관련대형주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주가흐름을 살피면서 금융 건설등 내수관련주의
매수시점에 관심을 둬야할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조정양상을 보인 은행주는 이번 외국인한도확대와 함께 오는 3월
7일 주택은행상장이전에 재차 탄력적인 상승도 가능할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건설주도 점차 관심이 확대되고 있지만 업종
내에서 종목을 선별투자하는것이 바람직하다.

한도확대로 개별재료를 가진 중소형주의 강세는 상승종목군이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