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판가]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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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의 기원과 그 궤를 같이하는 미래예측( Predictions )은
인류문명, 특히 과학문명의 발달에 따라 한층 정확해질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은 미래예측 방법의 변화만을 불러왔을 뿐 정확한
미래예측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첨단 컴퓨터시대를 살고있는 현재도 마찬가지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숱한 예측과 예견이 난무하는 세기말 상황에서
천문학 수학 경제학 의학 종교학등 여러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바라본
미래상황을 담은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원제: Predicting The Future )
(민음사간)가 출간됐다.
이책은 영케임브리지대 "다윈칼리지 강좌"에서 스티븐 호킹, 프랭크 한,
이안 스튜어트등 세계적인 학자들이 미래예측을 주제로 한 강연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필자들은 과학이론과 경험적 관찰에 근거한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예측에
있어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를 살폈다.
레오 호(케임브리지대교수)는 미래를 바라보는 동서양의 시각차이에
관해 언급했다.
서구사회의 경우 이미 알려져있는 과거로부터 미지의 미래를 향해
직선적 역동적으로 진보해간다고 생각하는 반면 서구이외의 다른사회에서는
인류와 문명이 쇠락과 퇴보를 반복한다는 일종의 윤회설에 바탕을 두고
미래를 바라본다는 분석이다.
스티븐 호킹(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은 우주를 지배하는 법칙이 분명히
밝혀진다고 해도 그 법칙에 의거해 다가올 미래를 예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인류는 생물과 화학의 기본법칙을 알고 있는 만큼 이론적으로 뇌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뇌를 지배하는 방정식도 카오스적인 상태에 있으며, 따라서
인간행동을 결정짓는 방정식이 발견돼도 현실적으로 그 방정식을 이용해
사람의 행동을 예견할수는 없다는 얘기다.
과학이 인류사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호킹교수는 다만 우주의 미래는 두가지중 한가지일 것으로 예측한다.
영원히 팽창하든가 아니면 팽창속도가 느려지다 수축상태로 들어가
마침내 빅크런치(전체우주가 하나의 소립자로 수축되는 가상상태)를
맞게된다는 것이다.
프랭크 한(케임브리지대교수)은 경제학의 예측력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지만 어떤 사실을 이해하고, 그 이해의 바탕이 되는 기본원리를
제공하는데는 상당히 유용하다고 밝힌다.
경제외적인 변수들과 확률및 통계에 의존해야 하는 여러 기대수치의
문제로 인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예측력의 정확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
이책에는 또 카오스의 문제(이안 스튜어트), 혜성과 세계의 종말
(시몬 샤퍼), 의학에 제기될 새로운 문제들(이안 케네디), 고대후기
신의 섭리(아베릴 카메론), 불교에서의 미래(리처드 곰브리치), 최후의
심판(돈 큐핏) 등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이 실렸다.
`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6일자).
인류문명, 특히 과학문명의 발달에 따라 한층 정확해질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은 미래예측 방법의 변화만을 불러왔을 뿐 정확한
미래예측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첨단 컴퓨터시대를 살고있는 현재도 마찬가지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숱한 예측과 예견이 난무하는 세기말 상황에서
천문학 수학 경제학 의학 종교학등 여러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바라본
미래상황을 담은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원제: Predicting The Future )
(민음사간)가 출간됐다.
이책은 영케임브리지대 "다윈칼리지 강좌"에서 스티븐 호킹, 프랭크 한,
이안 스튜어트등 세계적인 학자들이 미래예측을 주제로 한 강연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필자들은 과학이론과 경험적 관찰에 근거한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예측에
있어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를 살폈다.
레오 호(케임브리지대교수)는 미래를 바라보는 동서양의 시각차이에
관해 언급했다.
서구사회의 경우 이미 알려져있는 과거로부터 미지의 미래를 향해
직선적 역동적으로 진보해간다고 생각하는 반면 서구이외의 다른사회에서는
인류와 문명이 쇠락과 퇴보를 반복한다는 일종의 윤회설에 바탕을 두고
미래를 바라본다는 분석이다.
스티븐 호킹(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은 우주를 지배하는 법칙이 분명히
밝혀진다고 해도 그 법칙에 의거해 다가올 미래를 예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인류는 생물과 화학의 기본법칙을 알고 있는 만큼 이론적으로 뇌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뇌를 지배하는 방정식도 카오스적인 상태에 있으며, 따라서
인간행동을 결정짓는 방정식이 발견돼도 현실적으로 그 방정식을 이용해
사람의 행동을 예견할수는 없다는 얘기다.
과학이 인류사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호킹교수는 다만 우주의 미래는 두가지중 한가지일 것으로 예측한다.
영원히 팽창하든가 아니면 팽창속도가 느려지다 수축상태로 들어가
마침내 빅크런치(전체우주가 하나의 소립자로 수축되는 가상상태)를
맞게된다는 것이다.
프랭크 한(케임브리지대교수)은 경제학의 예측력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지만 어떤 사실을 이해하고, 그 이해의 바탕이 되는 기본원리를
제공하는데는 상당히 유용하다고 밝힌다.
경제외적인 변수들과 확률및 통계에 의존해야 하는 여러 기대수치의
문제로 인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예측력의 정확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
이책에는 또 카오스의 문제(이안 스튜어트), 혜성과 세계의 종말
(시몬 샤퍼), 의학에 제기될 새로운 문제들(이안 케네디), 고대후기
신의 섭리(아베릴 카메론), 불교에서의 미래(리처드 곰브리치), 최후의
심판(돈 큐핏) 등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이 실렸다.
`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