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항제철을 포함한 국내 철강판재류 업체들은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된 반면 인천제철 동국제강등 전기로 회사들은 순이익이 줄어드는등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내 철강업체들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종집계한 "95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포철이 지난 94년보다 1백19% 늘어난 8천3백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비롯, 대부분의 판재류 업체들이 높은 순익 증가세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동부제강이 3백11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보다 87.3%가
늘었고 <>연합철강 1백44억원(전년대비 30.7%) <>현대강관 39억원(11.4%)
<>세아제강 1백10억원(1백89.5%)등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로 업체들의 순이익은 <>인천제철이 2백36억원으로 전년보다
14.8% 감소했고 <>동국제강이 29.5% <>한국철강이 52.8%씩 각각 줄었다.

다만 강원산업은 6월말 결산법인으로 95회계연도(94년7월~95년6월)에 1백
27억원의 흑자를 기록, 전기로업체중에서는 유일하게 전년대비 14.4%의
증가세를 보였었다.

이는 지난해 자동차 기계업종등의 활황으로 판재류 업체들은 호황을
구가한데 비해 전기로 업체들은 원재료인 고철가격이 크게 올라 이익면에서
재미를 못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수강 업체인 삼미특수강의 경우 3백50억원의 적자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3백39억원 줄었다.

한편 철강업계는 지난해 전반적인 제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10~30% 안팎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