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부산항 컨테이너처리능력이 내년부터 물동량을 초과, 부산항의 만성적인
체선체화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26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기존 컨테이너부두의 터미널 운영
효율화, 7부두 확장구역, 군부두 공동사용 등으로 85만TEU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이 향상돼 부산항은 97년 5백96만TEU의 처리능력을 보유하게 되며
98년에는 1백20만TEU의 4단계 부두인 감만부두의 개장으로 컨테이너 7백
38만TEU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산항의 내년 예상물동량은 5백83만TEU,98년은 6백13만TEU로
컨테이너 처리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오는 98년 연간 50만TEU 규모의 광양항1단계 부두가 개장되고
98년까지 부산항 신규사용 가능선석이 총18개로 연간 추가하역능력이
2백88만TEU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은 이를위해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자성대와 신선대
부두의 장비확충과 운영효율화등으로 처리능력을 10% 향상시키기로 했다.

또 4단계부두와 우암고가차도를 직접 연결하는 배후도로 1.2km를 신규
개설하고 북항 일반부두를 컨테이너 위주의 다목적 부두로 확충 개축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올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능력은 감천한진부두 운영등으로 지난해보다
11.3% 늘어난 5백1만TEU로 예상되나 컨테이너 물동량은 5백12만TEU로
11만TEU의 처리능력이 부족해 올해도 체선체화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