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생명이 26일 5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 당국의 지급여력 확보기준에
따른 제재조치에서 피할 수 있게 됐다.

이에앞서 태평양생명은 이달중순 50억원 추가 증자를 의결했으며 국제생명
도 4월말 주금납입을 목표로 50억원 증자계획을 확정했다.

지난 15일 재정경제원이 생보사에 대한 지급여력기준 개정이후 신설생보사
를 중심으로한 이같은 증자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또 재정경제원과 보험감독원은 이날 지급여력의 구체적인 기준마련을 위한
협의를 갖고 빠른 시일내에 사업비율및 금융형상품 인정범위를 확정 발표하
기로 했다.

50억원의 추가증자로 95사업연도중 총1백억원의 증자를 단행하는 대신은 지
급여력부족액이 3백억원미만으로 떨어져 계약자배당등 영업상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

대신생명은 이와함께 생보사들간의 과당경쟁 요인의 하나였던 외형경쟁에서
과감히 탈피, 철저한 내실경영으로 전환한다고 이날 선언했다.

이를위해 경영의 기본틀을 철저한 손익개념으로 전환, <>본사의 경량화 <>
점포의 신설자제 등으로 조직의 군살을 빼기로 했다.

재경원의 지급여력변경에 따라 작년 3월말기준 지급여력이 1백3억원 여유로
돌아선 태평양생명은 향후 영업확대를 위한 지급여력 확보차원에서 오는 3월
말 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작년 3월말 기준으로 1백6억원의 지급여력을 갖게 된 국제생명로 향후
담보력확충을 위해 50억원의 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생보사의 지급여력 확보노력은 오는 3월말로 예정된 증자시한 및 불
이행시 강력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타사로 확산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3월을 기준으로 새 지급여력 기준을 적용할 경우 지급여력의
기준인 책임준비금이 갈수록 커져 대부분의 신설생보사들은 5백억~6백억원
의 추자증자부담을 안게 된다는 점에서 생보업계의 이같은 노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