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정부는 부산시와 해운항만청등이 개별적으로 조성에 착수한 부산가덕도
신항만개발사업을 경부고속철도및 영종도 신공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21세기를 대비한 국가전략사업으로 격상, 종합적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관계부처와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종합기획단을 구성, 가덕도
일대를 21세기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육성키로 했다.

추경석건설교통부장관은 26일 부산지방해항청등 산하기관을 방문,
"부두와 배후도시 등의 조성주체가 여럿으로 나뉘어진채 독자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가덕도개발사업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개발사업을 총괄적으로 지휘할 중앙정부
부산시 경남도가 참여하는 종합기획단을 구성하겠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해항청 부산시 경남도등이 각각 민자유치사업등으로
추진해온 신항만개발, 배후신도시, 부산-거제간 해상도로건설사업 등이
정부차원에서 통합돼 상당부분 재조정되고 국고지원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추장관은 또 "김해국제공항청사가 낡고 비좁아 국제관문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신청사를 착공해 아시안게임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현재 건설중인 활주로 1개를 97년 완공해 유럽과 미주노선을
운항하는 대형비행기를 취항할수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장관은 이어 "부산시가 아시안게임 경기장 38개중 승마 사이클 조정등
11개 경기장을 그린벨트안에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정부는
아시안게임이 국민적 행사인만큼 그린벨트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부산시의 요구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