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델리 = 최완수 기자 ]

인도를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26일 오후 나라시마 라오 총리와 단독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95년에 20억달러에 미치지 못한 양국간 교역량을
2000년에는 50억달러 수준으로 증대시키는 등 양국간 경제협력관계를 크게
확대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양국간 투자보장협정과 문화교류시행계획서에
서명하고 봄베이에 한국총영사관을 신설키로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라오총리는 양국간 실질협력 관계를 증진시켜 "서울-뉴델리간
신실크로드"를 열기위해 21세기를 앞둔 "미래지향적 한.인동반자관계"를
구축키로 합의하고 이을 위해 정부간 공동위원회를 설치 해마다 양국
외무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회의를 열기로 했다.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인도의 "신경제정책"에서 역점이 두어진 전력 통신
도로망정비 등 사회간접자본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진출을 위한 인도
정부의 협력을 당부했고 라오총리는 한국의 진출을 적극 환영한다며 협력을
다짐했다.

라오 총리는 향후 비동맹그룹의 활동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의 이해와
지지를 당부했고 김대통령도 적극 협력의사를 밝혔다.

정상회담에서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낮 인도경제인연합회등 경제 3단체가
공공주최한 오찬에 참석, 연설하면서 자유무역 창달을 위해 두나라가 공동
노력할 것과 태평영경제권과 인도양경제권을 통합하고 두 나라가 상대
진출하는데 긴밀히 협조할 것을 제의했다.

오찬에는 인도의 정.재계인사 2백명과 한국측 공식수행원및 수행경제인
40명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라오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인도방문 일정을 마쳤다.

김대통령은 27일 아침 이곳을 출발, 오후에 다음 방문국인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