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연속적인 하락세가 6일만에 가까스로 제동이 걸렸다.

"전강 후약"의 전형적인 약세장을 보였던 전일 증시와는 27일 증시에서는
9.39포인트의 일교차속에 "전약 후강보합"의 장흐름이 전개됐다.

장중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2월중 장중 전저점(952)에 육박한데 따른
기술적인 반등이 경기관련블루칩및 은행주 건설주등 일부 종목에서 나타나는
바람에 주가가 6일만에 소폭이나마 오를수 있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82포인트 상승한 859.87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171.55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투자확도 발표에도 불구, 주가가 큰폭으로 내린데
따른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전일보다 6.43포인트 떨어진 852.62까지 밀렸다.

그러나 후장들어 은행주가 "매수대안 부재론"에 힘입어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강세로 반전, 지수낙폭이 축소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한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 단기낙폭이 컸던 종목들도 오름세를
타면서 장마감무렵에는 지수가 상승세로 반전됐다.

여기에는 그간 자금악화설로 시달렸던 건영이 현금흐름 개선설에 힘입어
상한가까지 오르면서 건설주의 상승세를 견인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건설주중에는 건영을 비롯, 범양건영 한신공영 청구등 주택건설비중이 높은
기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투자심리 냉각으로 거래량은 전일보다 크게 줄었다.

거래량은 2천52만주였고 거래대금은 3천387억원이었다.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21개등 275개였다.

이에 반해 하락종목는 하한가 35개를 포함, 460개로 상승종목수를
능가했다.

지수관련주의 강세로 주가가 강보합세를 그나마 기록할수 있었다.

업종별로는 건설 도매 은행 보험업 조립금속 광업등이 오름세를 탔고
나머지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지난해 실적이 예상치보다 호전된 일부 종목들은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권당국의 주가조사 진전으로 한때 단기급등세를 보였던 작전성
개별종목들은 대부분은 큰폭으로 하락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