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있는 건설교통부산하 국립건설시험소부지 2만
5천여평에 오는 99년말까지 최고 2천3백여가구 규모의 "주공타운"이
조성된다.

특히 건설시험소부지에는 모든 아파트가 전용면적 25.7평형으로
지어지거나 인근 불량주택 재개발지역과 연계, 전용 25.7평을 초과하는
대형 평형도 지을 예정이어서 주택수요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로 있다.

주택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시험소부지 2만5천여평을 내년 9월30일
명도받기로 하는 한편 토지소유자인 건교부에 총토지대금 9백16억원중
올해 계약금으로 2백74억8천만원의 예산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주공은 이미 지난 93년부도 중도금성격으로 2차례에 걸쳐 모두 3백39억
4천만원(전체 계약금의 40%)를 지불한 상태이다.

주공이 마련한 개발및 분양계획등을 알아본다.


<>개발계획

=주공은 자체사업으로 시험소부지 2만5천여평에 전용 25.7평형아파트
1천8백가구를 건설, 공급하거나 앞으로 주공이 서울지역 재개발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에 대비, 순환재개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주공관계자는 "시험소부지를 순환재개발할 경우 전용 14~15평형규모와
25.7평초과평형도 지을 수 있게 돼 2천2백73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중 대형 평형은 분양하고 소형평형은 순화재개발아파트로 타지역에서
벌이는 재개발사업에 따른 이주민에게 임대하는데 활용된다"고 밝혔다.

<>분양시기

=시험소부지는 소유주가 건설교통부여서 흔히 재개발사업지역에서
일어나는 토지지분분쟁이나 지장물철거등으로 인한 시비가 발생할 소지가
없다.

지난 93년11월 토지거래를 계약하고 이미 중도금까지 2차례나 치러진
상태여서 97년 9월 토지를 양도받는 즉시 택지조성에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주공은 공정율 20%이상인 상태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데 현재 건물이
7개동에 지나지 않아 98년 상반기중부터 주택공급이 가능해 할 것으로
보인다.

<>당첨가능권

=주공이 공급하는 전용 25.7평형 주택은 부분임대주택 3세대 동거형주택
등을 제외하고는 전부 청약저축가입자에게만 공급된다.

따라서 주공도 전용 25.7평형을 분양할 것을 요구해온 청약저축가입자들
에게 대단히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현재 청약저축가입자중 1천2백만원이상 납입자는 서울지역만
모두 1천8백74명이다.

따라서 주공이 자체사업으로 전용 25.7평형 1천8백가구를 건설할 경우
1천2백만원 이상 장기가입자의 대부분이 청약당첨권내에 들어있다고
보면된다.

실제로 지난 92년 주공이 용산구 이태원동 옛 군인아파트부지에 건설한
주공아파트의 경우도 당시 1천2백만원 가입자들이 당첨권에 들었었다.

그러나 주공이 25.7평초과 규모의 부분임대주택이나 3세대동거형주택을
건설, 공급할 경우에는 당첨가능권이 1천4백만원이상 납입자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순환재개발사업으로 개발하는 경우에는 전용 25.7평초과평형과 14~
15평형을 제외한 나머지가 25.7평형등에 해당돼 청약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도 있다.

<>지역여건

=시험소 앞으로는 기존의 주택가가, 뒤로는 중랑천이 있고 도심과 불과
승용차로 불과 20여분 거리에 위치, 주택단지로서 여건은 대단히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교통편도 망우로와 중랑천길 한천로 사가정길등이 단지를 에워싸고
있는데다 청량리와 가까워 출퇴근도 용이한 것으로 보고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