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모래시계" (김종학 연출 송지나 극본)가 제8회 한국방송
프로듀서상 TV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라디오부문 대상은 MBC의 광복 50주년 특별기획 "이땅의 소리꾼,
그 천년의 노래" (박혜영 연출)가 차지했다.

또 올해의 프로듀서상은 MBC의 PD수첩 제작팀이 받았다.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회장 이규환)는 27일 저녁 KBS 신관 TV공개홀
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같이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방송프로듀서상은 사회의 공기인 방송매체를 통해 자유언론과
사회.문화발전에 기여한 방송프로듀서와 방송인에게 수여하는 상.

"모래시계"는 70년대말부터 90년대초에 이르는 우리의 얼룩진 현대사를
암흑가의 청년과 소신있는 젊은 검사 그리고 야심있는 여인을 통해
박진감 있게 그렸다.

특히 삼청교육대와 5.18 등 우리드라마에서 금기시됐던 영역을 본격적
으로 다루며 드라마사상 초유의 74%에 이르는 시청률을 기록, "귀가시계"
로까지 불린 작품.

"이땅의 소리꾼."은 사라져 가는 우리의 구전민요를 수천명의 소리꾼
들을 통해 발굴, 구전민요의 참맛을 널리 알리고 보존을 모색한 프로그램
이다.

전국 단위의 공연에는 거의 참가한 적이 없는 소리꾼들이 출연해
소박하고 꾸밈없는 소리의 원형을 보여주었다.

TV특집부문 작품상은 EBS의 자연다큐멘터리 "물총새 부부의 여름나기"
(박수용 연출)에 돌아갔다.

조류중에서도 특히 촬영이 힘든 물총새를 1년이 넘는 사전조사작업을
거쳐 표정과 심리변화까지 생생하게 담아 냈다.

이밖에 수상내용은 다음과 같다.

<>실험정신상 - TV부문 "역사추리" (KBS, 장기랑 연출)
라디오부문 "FM음악기획 아쿠아콘체르토"
(부산 MBC, 김옥균 연출)

<>TV독립제작사부문 작품상 "잃어버린 50년, 캄차카의 한인들"
(다큐서울, 정수웅 연출)
<>TV교양.다큐멘터리부문 작품상 "육체와의 전쟁" (SBS, 박정훈 연출)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