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3일 실시되는 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학에서 처음으로
주관식문제가 6문항 출제되고 영어의 듣기문항이 17문항으로 대폭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사회.과학탐구의 경우 문항이 20문항 느는데 반해 시험시간은 10분
밖에 늘지않아 수험생들이 시간부족으로 문제풀이에 상당한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문항당 배점은 언어영역이 1.6-1.8-2점, 수리.탐구영역I(수학)이
2-3-4점, 수.탐영역II(사회.과학)와 외국어(영어)영역이 1-1.5-2점으로
차등배점폭이 지난해의 0.2및 0.5점에서 0.2-0.5-1점으로 확대돼 변별력도
크게 높아진다.

국립교육평가원(원장 김하준)은 28일 교육개혁조치로 97학년도부터 국.영.
수 위주의 본고사가 폐지됨에 따라 전형자료로서 수능시험의 비중이 커질
것에 대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수능시험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우선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제방향
범위 영역들 기본틀은 작년과 같게 하되 변별력을 높이기위해 전체문항수는
2백문항에서 2백30문항으로, 총배점은 2백점에서 4백점, 전체수험시간은
4교시 3백60분에서 4교시 3백90분으로 각각 늘렸다.

영역별로는 언어가 60분항에서 65문항, 수.탐II가 60문항에서 80문항,
외국어영역이 50문항에서 55문항으로 확대됐으며 수.탐I은 30문항으로
작년과 같다.

배점은 언어 1백20점, 수.탐I 80점, 수.탐II는 1백20점, 영어 80점
등으로 작년보다 모두 두배씩 늘어났다.

문항당 차등배점간격은 <>언어가 0.8-1-1.2점에서 1-1.5-2점 <>수.탐I이
1-1.5-2점에서 2-3-4점 <>수.탐II가 0.8-1-1.2점에서 1-1.5-2점 <>외국어가
0.6-0.8-1점에서 1-1.5.2점으로 상향조정됐다.

시험시간은 언어 1백분, 수.탐I 1백분, 수.탐II 1백10분으로 작년보다
각각 10분씩 연장됐으며 외국어영역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80분이다.

또 수.탐I의 경우 주관식 단답형문항을 전체 30문항의 20%인 6문항을
출제하되 컴퓨터채점이 가능하도록 정수및 소숫점으로 표시할수 있는
문항에 배정키로 했다.

외국어의 경우 말하기평가를 듣기평가처럼 원어민의 말을 교육방송(EBS)을
통해 듣고 답은 글로 표시하는 방식으로 전환, 듣기문항을 작년 10문항
(20%)에서 17문항(듣기 12문항, 말하기 5문항)으로 확대하고 시간도 12분
이내서 20분이내로 늘렸다.

평가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항별 예상정답율은 20~80%,상위 50%
집단의 영역별 예상평균점수는 1백점만점 환산시 50~60점이 되도록
난이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