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의 비은행계 중견금융기관인 에쿠이온이 28일 도
쿄지방법원에 회사정리를 신청했다.

지난 59년에 설립한 에쿠이온은 거품경제기에 주로 부동산을 담보로한 대출
에 주력해왔으나 거품붕괴로 전체대출의 90%가 부실채권화되면서 심각한 경
영난을 겪어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회계결산에서 1백6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고 최근 3년
연속 채무초과상태에 빠져있다.

현재 에쿠이온의 부채총액은 2천9백억엔에 이르고, 이중 갚기 어려운 부채
가 약1천7백엔에 이르는것으로 알려졌다.

에쿠이온은 사실상 도산을 선언했으나 미회수채권을 정리할 때까지 당분간
회사를 그대로 존속시킬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