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과 데이콤등 유선전화회사들은 지난해 꾸준한 매출액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6초3천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보다 14.8% 늘었으나
순이익은 33.2%나 줄어들었다.

94년10월 요금조정의 영향으로 요금이 인상된 시내전화수입이 대폭
늘어난 반면 시외전화는 소폭 줄었다.

데이콤도 매출은 전년대비 7.2%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경상이익및
순이익은 전년수준에 머물렀다.

국제전화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한국통신이 신규참여한 전용회선부문의
수입이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한국통신은 94년 13.7%에서 10.2%로,
데이콤은 4.8%에서 4.5%로 각각 떨어졌다.

한국통신의 경우 수익성이 좋은 시외전화수입이 소폭 줄어든데다 지난해
희망퇴직자에 대한 퇴직금지급등으로 매출원가가 20%이상 늘어나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데이콤은 시설투자 급증에 따른 차입금 증가가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