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국내상품과 외국상품의 수출입업무를 맡을 신세계
인터내셔날(대표 정용화)을 설립, 패션브랜드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무역업을 시작한다.

신세계는 1일 국제화시대를 맞아 해외제품조달능력을 강화하고 국내에서
개발한 자체상표(PB)상품수출을 확대하기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설립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그동안 삼성물산과 협력체제를 구축, 외국패션브랜드제품
거래선을 개척해왔으나 앞으로 삼성그룹과의 계열분리가 법적으로
매듭지어질 것에 대비하기 위해 무역회사를 세웠다.

신세계는 2억원으로 설립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본금을 연말까지
10억원으로 확대, 패션분야 전문무역회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백화점에서 해외의류브랜드 수입업무를 해온
패션사업부 인력을 흡수하고 무역업무경력사원을 모집, 현재 3백50여명의
인력을 확보했으며 사업초년도인 올해 5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주요사업분야를 <>의류 잡화등 패션브랜드제품의 수출입
<>라이센스생산브랜드 확대 <>중국 등 특정지역에 대한 제품수출등으로
선정,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취급해온 라이선스브랜드 "이브생로랑"과
"애로우" 등의 관리업무를 넘겨받은데 이어 앞으로 다른 외국브랜드와
국내디자이너브랜드의 라이선스생산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외국브랜드제품을 수입, 신세계백화점 뿐만아니라 다른
백화점과 의류전문점 등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올 추동시즌부터 현대백화점 한화백화점 등에
외국의류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이 회사는 또 PB의류상품과 자동차용품 화장품등을 중국 등으로 수출,
매출액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내년에 20~30%수준으로 높일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와함께 뉴욕 로스엔젤레스 파리 동경 홍콩 등에
진출한 신세계백화점 해외지사와 공동정보망체제를 구축, 해외우수생산업체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