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1조비트의 정보를 광통신망으로 전송할 수 있는 "테라비트시대"가
열렸다.

일본 후지연구소는 신문 약 2백50년분에 해당하는 정보를 1초만에 전송할수
있는 대용량 광통신실험에 성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같은 정보전송량은 1.1테라(1테라는 1조)비트에 해당하는 것으로 세계
최고 기록이다.

후지연구소는 앞으로 이번 기술의 실용화에 주력, 오는 2000년까지 상품화
할 계획이다.

이번 실험은 서로 다른 파장의 광신호를 겹쳐 하나의 광파이버로 보내는
다중파장기술을 활용, 55개파장의 빛에 각각 초당 20기가(1기가는 10억)
비트의 신호를 전송함으로써 1.1테라비트 전송을 가능케 했다.

후지연구소는 이와함께 전송도중 약해진 광신호를 중간에서 다시 강화할수
있는 증폭기도 개발, 이를 50km지점에 설치함으로써 장거리 전송에도 성공
했다.

이밖에 전송로와 정보수신측에 광신호의 왜곡을 바로잡는 기구를 설치,
광신호의 품질도 높였다.

현재까지 최대용량 광통신기술 기록은 지난해 10월 NTT가 개발한 초당
4백기가비트였으며 실용화기준으로는 10기가비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