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메이저 총리가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참석후 한국을 방문,
국내 재계총수및 전문경영자들과 만나 투자세일즈를 벌일 예정이어서 관심.

전경련은 "오는 4일 오후 3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메이저총리와 전경련
회장단및 최고경영자들이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전경련 전대주전무는 "이번 간담회는 메이저총리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고 "활발한 현지투자통해 영국경제재건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보다 많은 투자를 해주도록 요청하기 위한 일종의
"투자세일즈간담회"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

외국정상이 국내에서 재계총수및 전문경영인들과 한꺼번에 대규모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영국에 투자하고 있는 주요그룹의 총수등 17명이 참석할
계획.

참석예정자명단에서 최종현 전경련회장 정세영 현대자동차명예회장 정몽구
현대그룹회장 김석준 쌍용그룹회장 조석래효성그룹회장 정인영 한라그룹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회장 장치혁 고합그룹회장 조양호 한진그룹부회장 강신호
동아제약회장 등이 눈에 띈다.

특히 현대에서는 정명예회장과 정그룹회장이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어서
눈길.

정명예회장은 지난해까지 한영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을 맡은 인연으로,
정현대그룹회장은 재계랭킹 1위그룹의 총수자격으로 각각 초청됐다고
전경련측은 강조.

정그룹회장이 재계의 공식행사에 "등단"하기는 회장취임후 이번이 처음.

또 전성원 현대자동차부회장 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 변규칠 LG그룹부회장
김종진 포철사장 등 전문경영인도 자리를 함께 한다.

< 이의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