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은 지난해 매출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순이익 증가율은
오히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동서증권이 지난달 29일까지 주주총회를 마친 1백96개사와
영업보고서를 확정한 3개사 등 총 1백99개사의 95년도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증가율은 25.3%로 12월 결산법인 전체의 94년
(18.0%) 수준을 웃돌았다.

그러나 순이익 규모는 전년에 비해 42% 증가하는데 그쳐 94년
(90.6%)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 매출액 = 건설 도소매 운수창고 등 비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33.4%로 제조업 (23.4%)과 금융업 (19.5%)을 능가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전자 전선 비철금속 운수장비 운수창고업 등은
호황을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 경상이익증가율은 평균 20.6%였다.

이중 제조업의 경상이익증가율이 61.2%로 비제조업(9.8%)과 금융업
(38.4%)을 압도했다.

삼성전자 대한항공 유공 한솔제지 등 일부 우량대기업의 경상이익이
특히 큰폭으로 증가했다.

순이익증가율은 제조업이 82.7%로 비제조업(8.6%) 및 금융업(18%)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조3백58억원, 2조5천54억원인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제조업의 경상이익.순이익증가율은 각각
11.7%, 6.8%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 배당률 = 평균 현금배당률은 7.0 4%로 94년(7.2 8%)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주식배당률은 0.51%로 94년(0.47%)보다 다소 높아졌다.

이에따라 전체배당률은 94년의 7.7 5%보다 0.2%포인트 떨어진 7.55%를
기록했다.

<> 흑자 및 적자전환 기업 = 기아자동차 국제상사 한화에너지 한화기계
한솔전자 한솔텔레컴 거평 한창제지 내쇼날푸라스틱 동서산업 동양철관
신성무역 미원통상 한국공항 세기상사 등 16개사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이에반해 범양식품 중앙염색 미원 동부화학 한농 아시아자동차
한일합섬 충북은행 범양건영 등 9개사는 영업부진및 특별손실 발생
등에 따라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 최승욱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