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세계 자동차메이커론 처음으로 무릎보호용 에어백을 스포티
지에 장착키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무릎용 에어백은 머리와 흉부만 보호해주는 기존 에어백과는 달리 사고시
엔진룸과의 충돌을 방지함으로써 허리이하 부위를 보호해 준다.

기아는 이를 위해 에어백전문 생산메이커인 미국의 모튼사가 최근 세계최
초로 개발한 무릎용 에어백을 일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 하순부터 미국등 해외에 수출되는 스포티지에 우선 장착
하고 올하반기부터 내수차량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아관계자는 "무릎용 에어백을 장착할 경우 충돌 사고시 무릎등 허리이
하부위가 부상당하는 사례를 막을수 있는 잇점이 있다"며 "무릎용 에어백을
운전석뿐만 아니라 조수석에도 기본 사양으로 장착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스포티지는 기존 에어백과 별도로 인스트루먼트 패널밑에 무릎
용 에어백을 장착,사고 발생시 무릎용 에어백이 먼저 터져 엔진룸과의 충돌
을 방지하고 기존 에어백은 머리와 흉부를 보호해 줌으로써 이중 안전장치
를 갖추게 된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