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은행국내지점들이 국내에 들여와 영업할수 있는 갑기금을
최고 6.6배까지 늘리는등 국내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2일 올들어 일본계 후지은행등 5개 외국은행국내지점에
총8백83억원의 갑기금을 증액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일본계후지은행은 5백억원의 갑기금을 증액,영업자금이 지난해 90억
원에서 5백90억원으로 무려 6.6배나 늘어났다.

프랑스계 앵도수에즈은행도 지난해의 47억원보다 3.9배 늘어난 1백
82억원으로 갑기금을 증액했다.

캐나다로얄은행도 올해 1백40억원을 증액,전년(65억원)보다 3.2배 증
가한 2백5억원으로 갑기금을 늘렸다.

이밖에 네덜란드계 에이비엔암로은행과 인도해외은행도 지난해 각각
50억원과 23억원이던 갑기금을 1백20억원과 61억원으로 2.4배와 2.7배
증액했다.

이로써 이들 5개 은행의 갑기금은 총1천1백58억원으로 전년의 2백75
억원보다 4.2배 늘어났다.

은감원은 올들어 영국계 바클레이즈은행이 서울지점을 폐쇄한 것을
빼고는 대부분 외은지점들이 영업자금을 증액하는등 국내공략을 가속하
고 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금융시장위원
회를 통과하는걸 계기로 국내 금융시장개방이 빨리질 것으로 예상한 외
국은행들이 국내영업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