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된 골판지나 마닐라지를 절단, 각종 포장용 상자로 만드는 평판타발기
전문업체인 영신기계(대표 이태호)가 반자동평판타발기를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4일 이 회사는 저가 평판타발기 수요가 높은 동남아시장을 겨냥, 자동
급지부가 있는 전자동식과는 달리 사람이 직접 종이를 공급해주는
반자동형을 개발, 대당 16만달러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10mm두께의 각종 용지를 4백t의 압력을 가해 절단하는 기계로
약 1.5t무게의 각종 용지를 한번에 절단, 가공할 수 있다.

또 종이를 공급할 때 걸림현상을 없게하기 위해 눌림장치가 부착됐으며
연속작업이 가능하도록 자동 상승장치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영신은 대당 25만달러 수준인 전자동식 기계가 동남아등 후진국시장에
진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하에 틈새시장 공략차원에서 이 기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영신은 이 제품홍보를 위해 지난해 11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
인쇄관련 기자재전에 참가, 터키, 중국, 홍콩 바이어와 6대분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수출목표를 1백50만달러로 잡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