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들의 경영부진으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BIS)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자를 실시한 일부 시중은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BIS비율이 크게 하락,6대 시중은행의 경우 평균 0.82%포인트 하락
한 것으로 나타났다.

94년말현재 BIS비율이 10%를 넘어섰던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은행등
5대은행의 경우 지난연말에는 일제히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부실여신이 증가한데다 저조한 경영실적을 낸 서울은행의 경
우 10.62%에서 8.97%로 1.65%포인트나 하락.하락폭이 큰편이었다.

자산증가속도가 빨랐던 조흥은행도 BIS비율이 10.07%에서 9.01%로 1.06%
포인트나 낮아졌다.

건전성이 악화조짐을 보였던 제일은행의 경우 외화자산매각의 영향으로
BIS비율 하락폭이 0.13%포인트에 머물렀다.

지난해 1천억원대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국민은행의 BIS비율이 1%포인트
이상상승했으나 민영화이전 증자에 제약을 받아 기준비율인 8%에 못미치고
있다.

지난해에 증자를 실시한 신한은행도 BIS비율이 소폭 상승,두자리수를
유지했다.

건전성관리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 하나은행과 한미은행등도 BIS비
율이 소폭 상승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