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전문 변호사 "인기" .. 금융기관간 M&A 상담/투자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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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금융전문변호사가 상한가다.
금융관련제도가 복잡해지고 자본시장 개방폭이 확대되면서 고도의 법률적
지식을 가진 금융법률가들이 "전문변호사시대의 주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주로 합동법률사무소에 소속된 50여명의 이들 금융전문변호사들은 국내
기업이나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해외증권발행, 해외자산투자등에 대한
법률적인 자문을 해주고 있다.
최근 이들 금융전문변호사의 영역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외국금융기관들의 한국시장 진출및 합작투자에 대한 법률적 검토, 금융
기관간의 기업매수합병(M&A)도 "금융법률통"들이 꼭 끼는 분야다.
이들 변호사들은 현업종사자 못지 않은 전문지식과 이론을 습득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석.박사 학위까지 취득하는 학구적인 열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의 금융법률자문 부문에선 "김&장(운현)법률사무소"와 "세종합동
법률사무소"가 쌍벽을 이루고 있다.
"세종"은 증권쪽이 주특기라면 "김&장"은 은행금융에서 강세.
최근엔 한미합동법률사무소와 태평양합동법률사무소도 금융전문변호사
양성에 적극 나서는 등 "금융법률자문"시장을 둘러싼 법조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금융분야중 증권전문변호사의 국내 원조는 세종법률사무소의 신영무대표
변호사(52).
지난 77년 미예일대에서 국내최초로 "증권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현지에서 실무를 익힌 뒤 귀국해 금융전문인 세종법률사무소를 설립,
증권은 물론국내외 투자및 국제금융분야에서 전문적인 능력을 발휘해왔다.
지난 84년 외국인 주식투자의 효시가 됐던 "코리아펀드"구성, 85년
삼성전자의 유럽시장 CB(전환사채)발행등도 세종법률사무소의 작품이다.
세종 로펌(Law Firm)에는 또 미법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딴 최병선(37),
허창복(41)변호사가 해외금융차입과 관련된 법률자문을 맡고 있다.
심인숙변호사(여.32)는 최근 국내 금융기관및 제조업체들의 해외자산운용등
에서 전문적인 법률자문을 해주고 있다.
증권연수원에서 M&A와 선물옵션에 관련된 법률문제에 강의를 할 정도로
국내외 증권법률에 해박하다.
심변호사는 "90년대들어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법률자문에서
우리나라가 상대국보다 우위에 서서 활동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심변호사가 과천 경제부처의 금융시장 개방관련 비공식 자문회의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은 "김&장" 소속인 박준변호사(42).
박변호사는 82년 김&장에 들어와 87년 미하버드 로스쿨에서 "한국자본시장
개방의 법적인 고찰"로 석사학위 논문을 쓴 베테랑급 금융변호사다.
80년대엔 주로 신디케이트론등 해외자금의 국내차입업무를 다루다 90년대
들어 국내 기업의 해외증권발행등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 90년 당시 해외에서도 처음 생겼던 DR(주식예탁증서)을 삼성물산이
발행하는 데 자문을 해줬던 일이 뿌듯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박변호사는 증권관련 각종 공청회나 세미나에 단골 발표자로 나서고 여러
금융학회에 가입할 만큼 금융계에서도 알아주는 금융법조인이다.
김&장엔 현재 25명의 변호사가 금융분야에서 뛰고 있다.
대부분 서울법대를 수석입학.졸업 또는 사법고시를 최연소합격했거나
사법연수원을 1, 2등으로 수료한 수재들.
이중 고창현변호사(31)는 한양대 금융대학원을 수료하고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고변호사는 함께 한양대 금융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허범변호사(33.
한미합동법률사무소 소속)과 함께 차세대 금융전문변호사로 꼽힌다.
한미합동은 또 해상보험쪽을 맡던 일부 변호사들을 프로젝트 파이낸싱및
해외자산투자에 투입하는 등 금융부문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법정관리나 금융관련 소송수행에 중점을 뒀던 태평양합동법률사무소도
최근 금융법률컨설팅을 목표로 금융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해상보험등 보험법률자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변호사로는
"해상보험 트리오"라 불리는 김&장의 정병석(42).최종현(41).이진홍(39)
변호사을 비롯, 김현변호사(세창합동법률)등이 있다.
이밖에 일반기업체의 재무관리등 포괄적인 금융문제를 다루는 전문변호사로
볼수 있는 법조인으로는 고승덕변호사(39)등이 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5일자).
금융관련제도가 복잡해지고 자본시장 개방폭이 확대되면서 고도의 법률적
지식을 가진 금융법률가들이 "전문변호사시대의 주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주로 합동법률사무소에 소속된 50여명의 이들 금융전문변호사들은 국내
기업이나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해외증권발행, 해외자산투자등에 대한
법률적인 자문을 해주고 있다.
최근 이들 금융전문변호사의 영역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외국금융기관들의 한국시장 진출및 합작투자에 대한 법률적 검토, 금융
기관간의 기업매수합병(M&A)도 "금융법률통"들이 꼭 끼는 분야다.
이들 변호사들은 현업종사자 못지 않은 전문지식과 이론을 습득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석.박사 학위까지 취득하는 학구적인 열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의 금융법률자문 부문에선 "김&장(운현)법률사무소"와 "세종합동
법률사무소"가 쌍벽을 이루고 있다.
"세종"은 증권쪽이 주특기라면 "김&장"은 은행금융에서 강세.
최근엔 한미합동법률사무소와 태평양합동법률사무소도 금융전문변호사
양성에 적극 나서는 등 "금융법률자문"시장을 둘러싼 법조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금융분야중 증권전문변호사의 국내 원조는 세종법률사무소의 신영무대표
변호사(52).
지난 77년 미예일대에서 국내최초로 "증권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현지에서 실무를 익힌 뒤 귀국해 금융전문인 세종법률사무소를 설립,
증권은 물론국내외 투자및 국제금융분야에서 전문적인 능력을 발휘해왔다.
지난 84년 외국인 주식투자의 효시가 됐던 "코리아펀드"구성, 85년
삼성전자의 유럽시장 CB(전환사채)발행등도 세종법률사무소의 작품이다.
세종 로펌(Law Firm)에는 또 미법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딴 최병선(37),
허창복(41)변호사가 해외금융차입과 관련된 법률자문을 맡고 있다.
심인숙변호사(여.32)는 최근 국내 금융기관및 제조업체들의 해외자산운용등
에서 전문적인 법률자문을 해주고 있다.
증권연수원에서 M&A와 선물옵션에 관련된 법률문제에 강의를 할 정도로
국내외 증권법률에 해박하다.
심변호사는 "90년대들어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법률자문에서
우리나라가 상대국보다 우위에 서서 활동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심변호사가 과천 경제부처의 금융시장 개방관련 비공식 자문회의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은 "김&장" 소속인 박준변호사(42).
박변호사는 82년 김&장에 들어와 87년 미하버드 로스쿨에서 "한국자본시장
개방의 법적인 고찰"로 석사학위 논문을 쓴 베테랑급 금융변호사다.
80년대엔 주로 신디케이트론등 해외자금의 국내차입업무를 다루다 90년대
들어 국내 기업의 해외증권발행등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 90년 당시 해외에서도 처음 생겼던 DR(주식예탁증서)을 삼성물산이
발행하는 데 자문을 해줬던 일이 뿌듯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박변호사는 증권관련 각종 공청회나 세미나에 단골 발표자로 나서고 여러
금융학회에 가입할 만큼 금융계에서도 알아주는 금융법조인이다.
김&장엔 현재 25명의 변호사가 금융분야에서 뛰고 있다.
대부분 서울법대를 수석입학.졸업 또는 사법고시를 최연소합격했거나
사법연수원을 1, 2등으로 수료한 수재들.
이중 고창현변호사(31)는 한양대 금융대학원을 수료하고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고변호사는 함께 한양대 금융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허범변호사(33.
한미합동법률사무소 소속)과 함께 차세대 금융전문변호사로 꼽힌다.
한미합동은 또 해상보험쪽을 맡던 일부 변호사들을 프로젝트 파이낸싱및
해외자산투자에 투입하는 등 금융부문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법정관리나 금융관련 소송수행에 중점을 뒀던 태평양합동법률사무소도
최근 금융법률컨설팅을 목표로 금융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해상보험등 보험법률자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변호사로는
"해상보험 트리오"라 불리는 김&장의 정병석(42).최종현(41).이진홍(39)
변호사을 비롯, 김현변호사(세창합동법률)등이 있다.
이밖에 일반기업체의 재무관리등 포괄적인 금융문제를 다루는 전문변호사로
볼수 있는 법조인으로는 고승덕변호사(39)등이 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