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독도접안시설 공사가 이달말부터 본격 시작된다.

4일 해운항만청과 독도접안시설 공사를 맡은 삼협개발에 따르면
이달중순 독도접안시설 현장조사를 벌인 다음 이달말부터 준설작업
및 대형 블럭제작에 들어간다.

삼협개발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독도출입허가를 받아 21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해 해저암반과 주변 기후상태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협개발은 우선 7천3백여t의 암반을 제거하는 준설작업을 빌이고
접안시설을 위한 대형 블럭을 설치한다.

경북 울진군 후포읍 후포항에 1백여평의 공사전진기지에 시멘트
2천5백t과 철근 2백t 등을 비축하고 지난2일부터 개당 60-80t 규모인
블럭 50개를 제작중이다.

삼협개발은 올 10월까지 대형블럭 20개를 제작해 바지선을 이용해
투입할 예정이며 내년에 30개를 투입할 예정이나 기상상태를 감안해
올해말까지 작업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독도접안시설공사는 97년까지 총1백32억원이 투입돼 5백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길이 80m의 주접안시설과 길이 20m의 간이잡안시설이
각각 설치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