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10억대 공금횡령 및 주가 조작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4부 (신건수부장.이창제검사)는 4일 수사결과를 발표, 이미 구속된
(주)TS공영 김환건씨(32)와 동아증권 영업부 차장 김완수씨(33) 등 8명
이외에 무자격 투자상담사를 고용한 동부증권 을지로지점장 최종권씨(38)
등 4명을 증권거래법우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주가조자에 가담한 동방페레그린증권 압구정지점 과장
우희환씨(33)와 박상철씨(30.무직)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미 주가조작 사실이 확인된 경기화학과 삼애실업외에
광명전기, 제일물산, 태창 등 3개사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증권감독원에 해당종목 및 관련계좌를 통보,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검찰조사 결과,이들은 지난 94년 11월부터 TS공영사의 김씨가 횡령한
1백60여억원의 펀드를 순차적으로 조성, 동부증권 등 8개 증권사에
산재한 가.

차명계좌 등 69개 계좌를 통해 가장매매, 시초가 종가 고가매수 등의
수법으로 경기화학과 삼애실업등의 주가조작을 시도했다.

이들은 그러나 속칭 "천정가"라고 불리는 최고가에서 거액을 투자하는
등 작전시기를 잡는데 실패, 주식을 담보로 외상매매를 하거나 사채까지
끌어들여 추가 자금을 투입했으나 돈을 갚지 못해 증권사와 사채업자들이
담보주식을 하한가로 매도, 결국 작전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