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의 일부 상가가 다른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손님을 유
치하기위해 개장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4일 남대문시장에 따르면 자정에 문을 열던 "시티보이"와 "페인트타운"상
가는 지난달부터 각각 한시간씩 앞당겨 저녁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있
다.

이들 두상가는 남성복 토탈패션을 취급하는 상가로 이밖에 "노바""빅게이
트 "등 다른 남성복 전문상가들도 조기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상가가 개장을 앞당긴 것은 그동안 남성복 상가가 전무했던 동대문
시장에 올해초 남성복을 취급하는 현대식 "우노꼬레"상가가 문을 열었기 때
문이다.

"우노꼬레"는 여성복이 주력이지만 상가의 4~5층 남성복 점포들은 거의
모두 지난해 남대문시장의 시티보이 상가에서 집단이주해온 상인들이 운영
을 맡고있다.

따라서 이들 상인들은 그동안 거래해오던 지방상인들을 모두 끌어가버렸
고 더욱 이 개장시간도 저녁 10시여서 남대문의 남성복 상가에 큰 타격을
주고있다.

남성복상가외에도 대도꽃도매상가도 지난달 개장시간을 새벽4시에서 새벽
1시로 당겼는데 이 또한 서울 고속터미널내 꽃상가와 개장시간을 맞춘 것이
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