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에 모뎀 프린터 메인보드 CAD(컴퓨터디자인)장비등 특정품목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점포가 늘고있다.

5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용산상가내 조립PC업체들은 유명메이커의 가격인
하공세와 세진컴퓨터랜드등 전문유통업체의 등장으로 지난해부터 영업환경
이 급속히 악화되자 컴퓨터부품 전문점으로 잇따라 변신하고 있다.

전자랜드의 경우 조립PC업체 30여개가 최근 부품전문점으로 전환했으며
나진상가에 15개,터미널전자쇼핑에 20여개 점포가 전문점으로 탈바꿈했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컴퓨터수요가 멀티미디어제품쪽으로 몰리면서 관련부
품수요도 모뎀 CD롬드라이브 사운드카드등으로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급품목도 컴퓨터모니터화면을 TV화면으로 바꾸는 엔코더와 음악관련장
비인 미디,네트워크,CAD,공유기등 특수목적을 위한 컴퓨터관련제품으로 확
대되고 있다.

전자랜드내 한울컴퓨터 권녕화사장은 "용산상가내 조립PC업체들이 최근
포화상태를 맞고 있는 메이커대리점보다는 전문점으로 변신하는 추세"라며
"각각의 점포가 전문성을 갖춰 고객을 흡수해야만 메이커와의 경쟁에서 살
아남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