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유통업체인 (주)농심가가 (주)동래관광호텔을 오는 5월1일자로 흡수
합병한다.

(주)농심가(대표 신동익)는 4일 증시공시를 통해 "모기업인 (주)농심의
관계회사인 (주)동래관광호텔 (대표 한규상)을 흡수 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심가의 이번 결정은 유통전문업체에서 관광호텔업 진출을 통해 기업
규모를 확대하고 경영합리화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합병이유를 밝혔다.

이에따라 자본금 30억원인 농심가는 자본금 48억원인 동래관광호텔의
주식을 1대1백으로 흡수 합병키로 했다.

농심가는 관광호텔사업을 조기에 정상궤도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아래
조직개편 각종 비용절감과 호텔신축등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래관광호텔이 소유하고 있는 부산 강서구 진우도땅 6만여평(시가
3백억원)에 우선 채소재배등을 실시하고 부산시 도시계획에 따라 장기적
으로 관광지 등의 개발을 적극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우도는 가덕도신항만, 녹산공단등과 인접해 이들지역의 개발이
완료될 경우 관광지 또는 상업지역으로 이용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래관광호텔은 지난60년 부산 온천장에 세워진 종업원 1백50명 객실
76개를 갖춘 1급호텔이나 그동안 경영부실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동래관광호텔의 자산총계(94년말기준)는 1백70억원, 부채 4백18억원이며
최대주주는 (주)농심(39.7%)과 신춘호씨(20%)로 나타났다.

한편 동래관광호텔은 경영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해 온 허심청을 지난94년
2월1일 모기업인 (주)농심에 매각형식 절차를 밟아 영업관리권을 넘겼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