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됨에따라 동남아 신흥자본시장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른 싱가폴에 국내증권사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1월 쌍용투자증권이 싱가폴에 해외사무소를
오픈한데 이어 대우증권이 7일 싱가폴사무소 개설식을 갖는다.

이에앞서 보람증권이 지난해1월 싱가폴사무소를 열었으며 동서증권과
고려증권도 지난해3월 싱가폴사무소를 오픈했다.

대우증권은 싱가폴사무소를 통해 현지고객및 시장조사작업을 벌인후
가능한한 빠른 시일에 지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국내증권사들이 싱가폴에 진출하는것은 내년홍콩반환으로인해 상당수의
외국인투자회사와 무역 금융 보험사들이 싱가폴로 이전하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화교경제권인 싱가폴이 시장성이 큰데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신흥시장과 근접해 있어 이들 신흥시장로의 진출도 쉽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의 한관계자는 "기존의 홍콩현지법인만으로는 동남아시장진출에
한계를 느껴 싱가폴사무소를 개설했다"며 "장기적으로는 인도네시아에
현지합작증권사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쌍용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도 "싱가폴사무소는 동남아시장진출의 거점으
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