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말 상장된 송원칼라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공개
기업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송원칼라는 지난해 3백47억3천만원의 매출에 18억
8천4백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원칼라측은 경상실적에서는 9억6천7백만원의 이익을 냈으나 부산해운대
공장을 울산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공장기계처분 특별손실 9억1천만원과
공정이전에 따른 특별경비 19억원이 발생 결국 순손실을 입게 됐다고 설명
했다.

송원칼라의 이같은 적자는 송원칼라의 상장주간사가 상장당시 예측했던
흑자와 반대되는 것으로 공개과정에서 실적이 과잉포장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주간사였던 서울증권은 송원칼라를 상장시키면서 95년도 매출액을 3백64억
3천만원 경상이익을 15억3천6백만원, 당기순이익을 10억3천3백만원으로
예측했었다.

이에 따라 상장당시 일반에 매각됐던 주식들의 발행가도 높게 책정됐을
가능성이 커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증권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송원칼라의 공개당시 성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안정성이 뛰어나 공개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전문가들은 기업공개요건을 충족했다면 상장 첫해에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소액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요건충족
여부에 대한 엄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송원칼라주권은 지난 1월 30일 상장된후 발행가이하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자 지난달 23일부터 서울증권으로부터 시장조성을 받고 있다.

송원칼라는 오는 15일 주총을 열어 결산실적을 확정한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