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이 문화재단을 설립한다.

이 그룹 관계자는 5일 "기업이익의 사회환원과 그룹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각종 문화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며 "이를위해 상반기중 문화재단의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보는 문화재단을 통해 예술행사 지원등 문화사업외에 언론인의 해외연수
및 유학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장학사업을 통한 인재양성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한보는 문화재단 초대 이사장에 정보근부회장의 회장취임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박승규회장(64)이나 외부 저명인사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그룹은 문화재단 설립을 계기로 한보가 국민과 사회를 위한 기업이란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보다 실질적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보는 오는 10일 정부회장의 회장 취임식을 외부인사 초청없이 사내
행사로 열고 다음날인 11일 신임회장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문화재단 설립을
포함한 기구개편 방안을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