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통신망을 전용망처럼 이용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선보이게 된다.

일진은 지난해말 국내최초로 개발한 가상사설망시스템을 62억원에
한국통신에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한국통신은 오는 4월 이제품에 대한 인수시험을 거쳐 상반기중으로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상사설망서비스란 공중통신망(PSTN)을 이용하여 기존 사설망 기능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지역적으로 분산된 지사를 보유한 회사가 각지사의 사설통신장비를
실제로는 공중통신망을 통해 연결하지만 사내의 사설전화망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있도록 하는 첨단 서비스다.

이를통해 많은 비용을 들여 전용망을 구성하거나 지사의 추가나 변경시
망을 재구성해야 하는 등의 불편을 해소할 수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일진측은 설명했다.

또 망운영을 위한 유지및 보수가 쉽고 가입자의 서비스기능을 직접 제어할
수 있으며 전지역의 공중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지역에서도 접속이
가능할 수 있게 된다.

일진은 이번에 개발한 가상사설망시스템등에 관련된 기술을 기초로
국제전화서비스에 필수적인 IVPN(국제가상사설망)등의 개발도 본격추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