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법인들의 지난해 배당성향이 전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5백67개사중 지난 4일까지 주총을
개최한 2백5개사를 대상으로 배당내역을 분석한 결과 35.3 8%로
94년 결산기(36.2 8%)보다 0.9 0%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1주당 현금배당규모를 나타내는 주당배당금(배당률)도 94년의 3백85원보다
2.86% 줄어든 3백74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정부가 고율배당을 유도했음에도 기업들이 이처럼 94년보다 낮은
배당을 한 최근 증시침체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져 내부유보를
높일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당금액별로보면 주당 2백50원(액면가 5천원대비 배당률 5%)이상의
배당을 실시한기업의 수도 전년의 1백41개사보다 5개사가 줄어든
1백36개사에 그쳤다.

5백원에서 1천원(배당률 10~20%)사이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도
전체의 39.5%로 전년의 41.4%보다 줄어들었다.

기업별 주당배당금은 삼성전자가 1천1백50원(23%)으로 가장 높았으며
청호컴퓨터 고려화학 한독약품 금강 등이 1천원(20%)이상의 배당을
실시한다.

한편 주당배당금과 배당성향이 모두 줄어든 반면 주당배당금을
95년말 배당부종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은 전년의 1.2 9%보다 0.3
6%포인트 늘어난 1.6 5%로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배당수익률의 증가는 주당배당금 자체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뤄진 수치적
증가일뿐 실질배당수익률증가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