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꼴찌들의 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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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선진국에서는 해가 갈수록 고교 졸업율이 낮아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것은 곧 중도에 학업을 그만두고 길거리에 내팽겨쳐지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중도에 취업을 하거나 진로를 바꾼 청소년은 문제가 될게 없다.
그러나 학교생활과 학업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업성적이 부진하고 비행을
저질러 좌절한 끝에 퇴학을 한 청소년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선진국에서 고교 중도퇴학율이 높다.
미국의 경우에는 1992년 고교졸업율이 71.2명박에 되지 않는다.
10명중 3명이 중도에 퇴학을 당하거나 자퇴한 셈이다.
미국의 주들중에서 졸업율이 가장 낮은 곳은 텍사스로 겨우 56%였다.
졸업자와 퇴학자가 숫자에서 거의 맞을 정도로 청소년문제가 아주
심각함을 드러내 주는 비율이다.
일본의 고교 졸업율 또한 미국에 버금갈만큼 낮은 수준이다.
1992년도의 고교 졸업자들을 보면 중학교에서 고교로의 입학율은 95%가
넘었던데 반해 졸업율은 75%에 불과했다.
입학자의 4분의1에 이르는 10만여명이 3년동안에 학업을 중도에 그만
두었다.
인간의 일생에서 감수성이 가장 민감한 시기가 고교 재학때의 나이
무렵이다.
그런 시기의 청소년들이다 보니 교육현장의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지 못한
채 좌절하거나 사회환경의 부정적 영향을 받아 비행에 빠져들기 쉽다.
그렇다고해서 그들을 교육의 제도권으로부터 추방하여 방기해 버리는
것은 교육적 측면에서 올바른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선진국들마져도 그것을 명쾌하게
해결할 대책을 갖고 있지 못한 현실이다.
때마침 다른 학교에서 제적된 학생들로만 채워진 일본의 "꼴지들만의
학교"가 첫 졸업생을 냈는가하면 대학 진학생을 배출하는데도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규슈 남쪽 미야자키현의 고겐(고원)국제고등학교다.
"한개의 썩은 사과는 다른 사과까지 썩게 할 우려가 있다.
그러나 반면 썩은 사과는 아주 버릴 필요는 없다.
썩은 부분만 잘라내면 나머지 부분은 먹을 수 있다.
인간도 마음의 썩은 부분만 잘라내면 훌륭하게 될수 있다"
독일의 시인 W 부시가 말한 교육의 중요성이 입증된 실례라 할수 있다.
한국에도 전남 영광에 일반고교에서 퇴학한 학생들을 모아 교육하는
영산성지학교가 있으나 정규학교로는 인정되지 못하고 있다.
고교 졸업율이 96%가량으로 아직은 높은 편이지만 중퇴자에 대한 정책적
고려를 해 봄직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
있다.
그것은 곧 중도에 학업을 그만두고 길거리에 내팽겨쳐지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중도에 취업을 하거나 진로를 바꾼 청소년은 문제가 될게 없다.
그러나 학교생활과 학업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업성적이 부진하고 비행을
저질러 좌절한 끝에 퇴학을 한 청소년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선진국에서 고교 중도퇴학율이 높다.
미국의 경우에는 1992년 고교졸업율이 71.2명박에 되지 않는다.
10명중 3명이 중도에 퇴학을 당하거나 자퇴한 셈이다.
미국의 주들중에서 졸업율이 가장 낮은 곳은 텍사스로 겨우 56%였다.
졸업자와 퇴학자가 숫자에서 거의 맞을 정도로 청소년문제가 아주
심각함을 드러내 주는 비율이다.
일본의 고교 졸업율 또한 미국에 버금갈만큼 낮은 수준이다.
1992년도의 고교 졸업자들을 보면 중학교에서 고교로의 입학율은 95%가
넘었던데 반해 졸업율은 75%에 불과했다.
입학자의 4분의1에 이르는 10만여명이 3년동안에 학업을 중도에 그만
두었다.
인간의 일생에서 감수성이 가장 민감한 시기가 고교 재학때의 나이
무렵이다.
그런 시기의 청소년들이다 보니 교육현장의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지 못한
채 좌절하거나 사회환경의 부정적 영향을 받아 비행에 빠져들기 쉽다.
그렇다고해서 그들을 교육의 제도권으로부터 추방하여 방기해 버리는
것은 교육적 측면에서 올바른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선진국들마져도 그것을 명쾌하게
해결할 대책을 갖고 있지 못한 현실이다.
때마침 다른 학교에서 제적된 학생들로만 채워진 일본의 "꼴지들만의
학교"가 첫 졸업생을 냈는가하면 대학 진학생을 배출하는데도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규슈 남쪽 미야자키현의 고겐(고원)국제고등학교다.
"한개의 썩은 사과는 다른 사과까지 썩게 할 우려가 있다.
그러나 반면 썩은 사과는 아주 버릴 필요는 없다.
썩은 부분만 잘라내면 나머지 부분은 먹을 수 있다.
인간도 마음의 썩은 부분만 잘라내면 훌륭하게 될수 있다"
독일의 시인 W 부시가 말한 교육의 중요성이 입증된 실례라 할수 있다.
한국에도 전남 영광에 일반고교에서 퇴학한 학생들을 모아 교육하는
영산성지학교가 있으나 정규학교로는 인정되지 못하고 있다.
고교 졸업율이 96%가량으로 아직은 높은 편이지만 중퇴자에 대한 정책적
고려를 해 봄직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