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서울지역 동시분양이 8일부터 시작된다.

서울시내 24개 지역에서 2,93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되는 서울지역1차
동시분양에서는 민영아파트에 대해 최초로 "1백 배수제"가 적용된다.

그러나 물량은 지난 1월 공급을 시작한 95년 서울지역 6차동시분양
(4,723가구)보다 크게 줄어 우선청약범위내 청약자의 수는 오히려 줄었다.

[[ 규모및 물량 ]]

이번 동시분양은 대부분의 아파트가 가구수가 적고 입지여건이
떨어지는데다 단지규모도 대부분 200가구 내외여서 미분양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전체 공급가구수는 줄었지만 모처럼 전용면적 18평(60평방m)이하
서민용 주택의 비율(62.4%)이 크게 증가했으며 국민주택도 지난 6차 서울
동시분양의 173가구에서 675가구로 늘어 무주택서민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반면 중산층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18-25.7평(60-85평방m)아파트는
815가구, 전용면적 25.7평(85평방m)을 초과하는 중대형아파트는 287가구로
줄었다.

아파트유형별로 보면 재개발아파트가 전혀 없고 건설업체의 자체사업이
많아 이채를 띤다.

건설업체가 자체사업으로 공급하는 아파트는 5개 지역 1,211가구(41.3%),
재건축아파트는 공릉동 건영, 양평동 삼성, 망원동 성원 등 11개 지역
1,044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또 조합아파트는 쌍문동 극동, 마천동금호, 삼성동 서광 등 6개 지역
505가구, 주상복합아파트는 쌍문동(신원종합개발), 상계동(전창종건) 등
2개 지역172가구 등이다.

[[ 관심지역및 청약전략 ]]

70배수제가 적용됐던 지난해 마지막 동시분양인 6차때보다 가구수가
적은데다 비인기지역의 소규모단지가 많아 3순위내 미달이 많을 전망이다.

청약우선범위(전용면적 85평방m이하 기준)가 지난 6차 70배수 1순위내
(89년 3월22일 이전)에서 100배수 1순위내(89년 89년 1월31일이전)로
늘어났으나 청약자의 수는 오히려 줄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입지여건이 나쁘고 분양가가 시세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채권상한액을
적용받는 아파트는 양평동 삼성아파트 42A평형 5가구, 42B평형 37가구
(211만1,000원)뿐이어서 미분양이 속출할 것이라는게 분양전문가들의
대채적인 견해다.

한편 건설업체의 자체사업분을 제외한 조합아파트와 재건축아파트는
일반청약자들에 앞서 조합원들이 로얄층을 우선 배정받기 때문에 청약전
현장을 방문, 장단점을 비교해야 한다.

<>삼성동 서광아파트

=강남구청옆 나산백화점 맞은 편에 위치해 있으며 98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이 인근에 있어 입지여건이 뛰어나 31평형 이상은 1백배수
내에서 마감될 전망이다.

위치가 좋아 분양가가 다른지역보다 비싸고 가구수도 16가구에 불과한
것이 단점이다.

9% 옵션을 기준으로 24평형 1억5,186만2,000원, 31평형 2억322만8,000원,
33평형 2억1,282만4000원선으로 인근의 상아아파트 시세는 24평형 1억
5,500만원, 35평형 2억3,000만원선이다.


<>양평동 삼성아파트

=올해 개통예정인 지하철 5호선 양평역에서 도보로 300-400m거리에 있어
교통여건이 괜찮고 단지규모도 지상20-22층 5개동 388가구의 중규모라
중대형평형은 1백배수내 1순위에, 소형평형은 3순위내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현대5차 아파트는 28평형 1억3,000만원, 34평형은 1억5,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마천동 금호아파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도보로 2-3분거리이고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는 거여택지개발지구가 인근에 위치, 생활여건이 좋다.

단지규모가 1개동 199가구로 소규모인것이 단점이나 1순위내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시세는 거여동 현대1차아파트 28평형이 1억3,400만원, 30평형이1억
4,800만원, 34평형이 1억7,000만원선이다.

<>공릉동 한보아파트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중 단지규모가 가장 크다.

7개동 561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원자력병원과 서울시립대학
서울여대가 가깝고 녹지가 많아 환경이 쾌적하고 지하철 7호선 공릉역과
도보로 10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서울 외곽에 위치, 주변아파트시세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어서 대부분의
평형이 1백배수 1순위에서 미분양이 예상되고 있어 청약자들이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

<>중계동 건영아파트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도보로 3분거리에 있고 수락산과 불암산이
만나는 접점부근에 위치, 주거여건이 뛰어나다.

17-18층 1개동 120가구의 소규모 단지지만 인근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형성하고 있어 생활편익시설은 풍부한 편이다.

인근의 현대2차 아파트 28평형이 1억2,700만원, 32평형이 1억4,5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으며 일부 평형을 제외하고는 1순위내 청약이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오류동 삼천리아파트

=구삼천리연탄공장부지에 들어서며 일반분양분은 423가구로 이번 동시분양
에서 가장 많다.

주변이 공장지대이지만 최근들어 공장들이 시외곽으로 이전하면서 구로구의
새로운 아파트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오류역이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 서울도심으로의 출퇴근이
수월하다.

주변시세는 인근의 개봉동 거성아파트 23평형이 9,500만원, 32평형이1억
4,000만원, 51평형이 2억3,000만원선을 보이고 있지만 공장이전이 완료돼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면 시세상승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일부평형은 3순위에서도 미분양이 예상되고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투자가치가 높다.

<>번동 기산아파트

=지하철 1호선 월계역과 지하철3호선 수유역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오는 97년 하반기까지 지하철 6,7호선이 인근을 지나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출 전망이다.

고려대 외국어대 경희대 서울여대 동덕여대등 8개 대학들이 주위에
자리잡고 있어 교육여건이 좋고 태릉 도봉산 드림랜드등 휴식공간이
풍부해 일부 소형평형을 제외하고는 2순위내에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 김태철/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