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백설이 나부낄때 봄의 희망을 ..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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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희 < 대우증권 사장 >
우리나라에 근대적 의미의 증권거래소가 문을 연지 40주년을 맞이했다.
특히 지난 10년간의 증권산업 발전상은 실로 눈부신 것으로서 그사이 우리
증권시장은 "세계유수"라는 표현이 가히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변모했다.
이같은 발전상은 대학졸업과 함께 증권업계에 투신해 그 부침을 직접
경험해 온 필자에게는 여간 감개무량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40주년의 의미를 제대로 짚어보지 못한채 혹시 업계만의 의례적이고
조촐한 기념행사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아쉬움도 크다.
40주년의 의미가 퇴색된 것은 역시 최근의 침체된 주식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가의 등락에 따라 모든 관계자의 희비가 결정되는 것이 부인할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주가야 항상 움직이게 마련이지만 급락한 이후에 지루한 답보상태가 계속
되는 요즘같은 상황에서야 그 누구인들 견딜수 있으랴.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는 물론이고 그 직접적인 상담파트너인 증권회사
직원들에게도 정말 하루하루가 힘든 시간이 아닐수 없다.
또한 기관투자가나 증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기업들까지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어렵기는 매한가지일 것이다.
다만 아무리 어렵더라도 절대 자포자기 하지 말것을 부탁하고 싶다.
"백설이 나부낄때 봄의 희망을 갖자"는 멋진 증시격언도 있지 않은가.
"증권시장은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대명제가 부인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찬바람부는 겨울은 아닐 터이다.
또 추울때 봄을 맞을 준비를 착실히 해온 자라면 남보다 몇곱절 더 찬란한
봄을 맞이할수 있을 것이다.
증시격언이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검증된 것이라고 말할수는 없다.
하지만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중용의 마음가짐으로 투자에 임하는데는
상당한 도움을 줄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삼스럽지만 "백설이 나부낄때 봄의 희망을 갖자"는 격언이야말로 어려운
때 다시 한번 음미해 볼만한 구절인 동시에 우리의 삶 어디에서도 의미있는
옛 선현의 말씀같아 봄이 오는 요즘 자주 되뇌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
우리나라에 근대적 의미의 증권거래소가 문을 연지 40주년을 맞이했다.
특히 지난 10년간의 증권산업 발전상은 실로 눈부신 것으로서 그사이 우리
증권시장은 "세계유수"라는 표현이 가히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변모했다.
이같은 발전상은 대학졸업과 함께 증권업계에 투신해 그 부침을 직접
경험해 온 필자에게는 여간 감개무량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40주년의 의미를 제대로 짚어보지 못한채 혹시 업계만의 의례적이고
조촐한 기념행사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아쉬움도 크다.
40주년의 의미가 퇴색된 것은 역시 최근의 침체된 주식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가의 등락에 따라 모든 관계자의 희비가 결정되는 것이 부인할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주가야 항상 움직이게 마련이지만 급락한 이후에 지루한 답보상태가 계속
되는 요즘같은 상황에서야 그 누구인들 견딜수 있으랴.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는 물론이고 그 직접적인 상담파트너인 증권회사
직원들에게도 정말 하루하루가 힘든 시간이 아닐수 없다.
또한 기관투자가나 증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기업들까지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어렵기는 매한가지일 것이다.
다만 아무리 어렵더라도 절대 자포자기 하지 말것을 부탁하고 싶다.
"백설이 나부낄때 봄의 희망을 갖자"는 멋진 증시격언도 있지 않은가.
"증권시장은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대명제가 부인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찬바람부는 겨울은 아닐 터이다.
또 추울때 봄을 맞을 준비를 착실히 해온 자라면 남보다 몇곱절 더 찬란한
봄을 맞이할수 있을 것이다.
증시격언이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검증된 것이라고 말할수는 없다.
하지만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중용의 마음가짐으로 투자에 임하는데는
상당한 도움을 줄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삼스럽지만 "백설이 나부낄때 봄의 희망을 갖자"는 격언이야말로 어려운
때 다시 한번 음미해 볼만한 구절인 동시에 우리의 삶 어디에서도 의미있는
옛 선현의 말씀같아 봄이 오는 요즘 자주 되뇌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